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가, 교회 측의 난색에도 대통령실의 요구로 진행된 '기획예배'라는 의혹이 불거졌다"며 "각본 '용산 대통령실', 주연 '윤석열 대통령', 조연 '참모들'로 채워진 진심 없는 억지 신파 드라마"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는 '기획예배'였는지 답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교회는 "합의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대통령실은 언론의 취재에 즉답을 피했다"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대통령실이 즉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정말 충격적인데 대통령실은 왜 확실히 답하지 못하느냐"고 했다.
강 대변인은 "게다가 윤 대통령의 추도사 낭독이 "엄밀히 말하면 교인들 앞에서 낭독한 게 아니고 참모들 앞에서 낭독한 것"이라는 교회 내부 인사의 발언도 전해졌다"며 "추도 예배가 각본 '용산 대통령실', 주연 '윤석열 대통령', 조연 '참모들'로 채워진 가짜였다니 기가 막힌다. 감동도 없고 진심도 없는 억지 신파 드라마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는 추도사 역시 대본을 읽은 윤 대통령의 연기에 불과했던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기획예배'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은 159명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며 "애초에 윤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를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교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추모대회를 찾았어야 한다.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이 언제까지 10.29 이태원 참사를 피해 다닐 것인지 묻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유가족의 거듭된 초청을 거절하고, 정작 오라고 부르지도 않은 교회를 찾아서 민폐를 끼치며 불청객 노릇을 했는지 답하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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