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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대통령 주변 극우분자가 채워, 그러니 상대 절멸하는 식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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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대통령 주변 극우분자가 채워, 그러니 상대 절멸하는 식으로 간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이유에 대해 "처방이 엉뚱하게 나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2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동안 여러 가지(문제)가 있는데 지금 처방도 잘못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당정 관계를 검사동일체 원리에 따라서 사당화를 시켜버렸다"면서 "(당정 관계를) 상하 위계조직을 만드니까 이번에 말도 안 되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는데, 그거 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두고 "지금 그 결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두 번째로는 (대통령) 주변을 다 이념 편향 극우 분자들로 다 채워버렸다"면서 "그러니 실용적인 민생을 하는 게 아니라 자꾸 정체성 정치를 하는 것이다. 국가 정체성을 세우겠다고 해서 공산전체주의랑 (싸우는 식이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니 중도층들이 볼 때 도대체 이거 뭐지 싶다"면서 "TK에 아주 이념적인, 이념적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아니면 아직도 한국전쟁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은 만족할지 몰라도 수많은 사람들, 특히 서울 같은 중도층이 많은 곳에서는 (표가) 다 떨어져나갔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그다음에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정치를 전쟁 치르듯이 하고 있다"면서 "저쪽은 한국전쟁 치렀던 전사들이고 이쪽은 민주화 투사들이다. 그러니 이쪽은 상대를 절멸하는 식으로 하니, 만나서 타협하고 협상하고 이런 게 아니라 절멸해야 된다는 방식으로 계속 끌고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지금 처방도 엉뚱하게 나오는 것"이라며 "전혀 관계 없는 대표도 못 갈고 대표 밑에 있는 사람들을 갈면서 소통을 하겠다고 한다. 당연히 국민들이 보기에는 만족을 못 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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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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