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추천 2023 태백시민대상 후보 탈락 논란

체육계 현수막 설치·철거 논란도

시민화합 행사이자 향토축제로 진행된 태백제 행사 중 ‘2023 태백시민 대상’에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태백제 전야제 행사로 열린 ‘2023 태백시민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부문 박동수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지역개발 부문 문윤기 장성동주민자치위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1일 태백제 전야제 행사로 문화광장에서 열린 ‘2023 태백시민 대상’ 시상식은 문화예술부문 박동수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지역개발 부문 문윤기 장성동주민자치위원장이 수상하고 있다. ⓒ태백시

반면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 유공부문에 추천된 태백시당구협회 권모 회장(태백시체육회 부회장)은 특별한 사유도 없이 시민대상 선정 심사에서 제외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태백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태백시당구협회 회장은 당구볼모지에서 전국 대회를 여러 차례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와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시민대상으로 추천했다”며 “이번 시민대상에서 체육회 추천인사를 탈락시킨 것은 또 다른 체육회 패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시민대상은 5개 부문에서 추천을 받아 심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효행부문이 빠지고 4개 분야만 추천받았다”며 “체육과 모범 공무원 부문은 심사결과 충족점수를 얻지 못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체육계와 갈등 때문에 체육부문 수상예정자가 탈락했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외부위원까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시민대상 후보자를 심사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추석연휴기간이었던 지난달 28일 시체육회와 태백지역 체육가맹단체 등에서 체육회 패싱과 스포츠재단 설립을 강행하는 이상호 태백시장을 비판하는 현수막 수십장을 부착했으나 태백시가 곧바로 철거하면서 갈등국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체육회 패싱과 스포츠재단 설립을 강행하는 이상호 시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시가지 가로변에 부착되어 있다. 이날 태백시는 관련 현수막 수십장을 일시에 철거했다. ⓒ독자

지난 3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태백제는 추석을 맞아 태백시를 찾은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 경연대회, 체험프로그램, 문화공연 등 풍성하게 준비했지만 태백시민대상 특정 후보탈락과 현수막 철거파문 등으로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