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KTX와 SRT에 비치된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를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9월 1일부터 7일까지 비치하고 내일(8일)부터 회수한다"고 답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책자가 KTX에 6만5000부, SRT에 1만5000부가 깔려 있다. KTX인가 신칸센인가"라며 "우리 국민들이 타고 다니는 KTX와 SRT에 이런 책자를 배포하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정부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도 "정치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도서 및 정부 지자체 등의 홍보성 간행물은 원칙적으로 비치를 금지하도록 한다"며 "가족 건강을 걱정하는 시기에 대량의 홍보물을 비치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책자 재치는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알권리"라고 두둔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부분을 야당이 정치화시키고 있다"며 "괴담을 만들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데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런 것을 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 혹은 공공기관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공식 입장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KTX와 SRT에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제목의 책자 총 7만5000여 부를 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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