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한동훈에 "깐죽 뜻, '쓸데없는 소리 밉살스레 들러붙어 계속 지껄이다' 의미"

한동훈 장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악연'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또 설전을 벌였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 장관을 상대로 검찰 업무추진비 관련 질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이 "답변할 기회는 안 주고 있으면서 답변을 해보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하자 최 의원이 "저렇게 그러니까 자꾸 깐죽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이 "깐죽거린다는 말을 직접 하는 정도는 좀 심하지 않느냐"고 하자 최 의원은 "그동안 답변하면서 (한 장관은) 맨날 반말하지 마세요 라고 얘기하지 않나. 깐죽거리지 말라. 그러니까 자꾸 반말 듣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최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항의를 할 수밖에 없다. 사과하지 않으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최 의원이 한 장관의 태도를 두고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깐죽거린다"고 재차 지적하자, 한 장관은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갑질을 하면서 막말할 권한이 있다는 거냐"고 받아치기도 했다.

김도읍 위원장은 설전이 이어지자 "질의하는 위원들이나 답변하는 정부부처 관계자나 한번 같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실질적으로 깐죽거린다는 용어들은 지극히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깐죽거린다'는 말은 비속어가 아니다. 국어사전에 있는 그대로 읽어드리면 '쓸데없는 소리를 밉살스럽고 짓궂게 들러붙어 계속 지껄이다'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