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중국 칭다오 한국 교민사회의 30년 숙원 사업인 '칭다오청운한국학교' 건립 지원에 나섰다. 청운한국학교는 예산 문제로 학교신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임종성(광주을) 위원장과 안민석(오산시) 의원이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청운한국학교를 방문, 학교건물 신축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건축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칭다오 청운한국학교 이병설 교장, 설규종 이사장, 이덕호 한인회장, 구창주 학교운영위원장, 조은자 학부모회장 등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20여명이 참석했다.
칭다오청운학교는 칭다오 지역 내 재외국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학교다. 2006년 칭다오세종한국학교로 개교해 교육부 인가를 받았으며, 학생 수는 유치원과 초중고생을 합쳐 모두 755명, 교직원은 98명으로 중국 내 2위 규모다.
그러나 칭다오청운학교는 학교 건물이 없어 개교 후 세 번이나 이전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행히 2018년 학교 명의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이듬해 9월 기공식을 갖고 학교 신축을 진행해왔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사업이 지연되면서 공사비가 수십억원 가까이 늘어나 또 다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청운학교 이병설 교장은 “현재 건축비 부족액만 57억원에 달한다. 칭다오시 은행에서는 자국민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출도 해주지 않는다”면서 “교민 사회 역시 그간 다양한 노력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기부도 했지만 역부족”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외국에 거주하지만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인 재외국민 2세들이 한국의 교육을 받고 우리나라 역사와 모국어,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학교 건립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하고, 인재로 양성하는 일은 국가 미래를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재외국민이 교육 환경에 차별 받지 않도록 예산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에 현재 청운학교의 어려움을 전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국회 차원의 관련법 개정도 추진하겠다. 아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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