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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칼부림 이어 오리·서면 살해 예고글도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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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칼부림 이어 오리·서면 살해 예고글도 올라와

흉흉한 모방범죄 이어져

서울지하철 신림역에 이어 지난 3일 경기 서현역에서도 흉기 난동이 발생한 가운데, 곳곳에서 모방으로 추정되는 살인예고글이 올라오고 있다.

4일 살해예고글 목록을 종합하면, 지난 3일 경기남부경찰청은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텔레그램 단체방에 이날 오후 6시 40분경 올라온 수인분당선 오리역의 살해 예고글을 특정해 글쓴이의 IP를 추적하는 등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이 글 작성자는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 하겠다"며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오리역에서 칼부림을 하는 이유는 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라며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추가 사태를 막기 위해 해당 글을 차단하는 한편, 오리역 인근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서현역에서 또 살해 행위를 하겠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게시자는 흉기 사진을 첨부한 가운데 "서현역 금요일 한남(한국 남자) 20명 찌르러 간다"고 주장했다.

부산 서면역에서 사람을 살해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경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여성 혐오성 표현과 함께 "내일 서면역 5시 흉기 들고 다 쑤시러 간다"는 제목으로 사람들을 살해하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왔다.

현재 원본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전날에는 수인분당선 서현역 일대에서 칼부림 테러 사태가 발생했다. 오후 5시 59분경 서현역 AK플라자에서 최모(22) 씨가 차량을 몰아 행인을 친 후, 차량에서 내려 흉기를 소지하고 백화점 1, 2층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공격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총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차량에 치인 피해자가 5명이고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9명이다. 이 가운데 12명이 중상자다. 교통사고 피해자 중 60대 여성은 위독한 상황이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 1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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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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