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평택역 인근 평택동 76번지 일원에 호텔과 오피스텔 1800여 실이 포함된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8일 평택1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평택시 고시 제 2023-282호).
앞서 시는 지난달 주민 공람공고와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으며, 지정권자인 평택시장이 이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하면서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고시에 따르면 평택1구역 면적은 3만3814㎡으로, 획지(주상복합용지와 호텔)가 2만2534㎡(66.6%), 정비기반시설은 1만1280㎡(도로6000㎡, 공원 3360㎡, 녹지1920㎡) 등으로 이뤄져 있다.
계획 용적률은 1190% 이하, 법적상한용적률은 1300% 이하이며 최고 층수는 56층 이하 등으로 계획됐다. 전체 건립 세대 1757세대 중 80% 이상이 전용면적 85㎡ 이하 규모의 주택으로 건설된다.
평택1구역은 평택동 76번지 일원에 위치한 일반상업지역으로, ‘2035 평택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4대 추진 전략 중 하나인 ‘구·신시가지의 생활 기반 격차 완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재개발 정비사업 구역이다.
2021년 6월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의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이 사업은 비티승원개발이 2021년 11월에 전체 토지등소유자 322명 중 67.39%인 217명, 면적기준 50.13%인 16,952㎡ 동의를 얻어 토지등소유자 자격으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주민 제안 입안을 하고, 지난해 초 평택시가 그 제안을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같은 해 11월 경관심의를 거쳐 올해 3월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했다. 향후 재개발사업 절차에 따라 사업자 지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을 거쳐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구역은 구도심임에도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고, 평택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평택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일평균 2만명이 넘을 정도로 교통의 요충지이자 평택의 관문이다.
그러나 이 일대 주택과 상가들이 점점 노후화되어 가고 있고 성매매 집창촌인 일명 '삼리'가 있어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난 20여 년간 수차례 개발사업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실패해 왔다.
시 관계자는 “평택역은 평택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나 오랜 기간 자리잡고 있던 홍등가 등으로 인해 평택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평택1구역 등 역세권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평택역 일대는 브랜드파워 1위 도시에 걸맞는 평택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티승원개발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증가로 인한 공사비 증가, 부동산 경기 불황 등 외부환경이 좋지 않아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평택역 일대가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라는 평택시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 절차들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해 이 일대는 1800여 세대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호텔 등의 상업시설들을 포함된 지하 6층, 지상 46~56층인 6개동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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