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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 IAEA 발표, 검증조차 안 된 결과…국민 불안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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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 IAEA 발표, 검증조차 안 된 결과…국민 불안 현실로"

"尹대통령, 일본에 우리 영해와 생명 통째로 맡길 셈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에 대해 "검증조차 안 된 결과"라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우리 영해와 우리 생명을 통째로 맡길 셈이냐"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 불안이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제원자력기구가 설비 점검도 하지 않고 일본이 제출한 자료에 따라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최종 보고서에는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설비)가 잘 돌아가면 아무 문제 없다', '견해만 발표했을 뿐이니 결과에 대해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이렇게 돼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2016년 오염수 처리를 위해서 대기 및 전기 분해 방출 지층 주입 지하 매설 방안을 검토했다. 해양 투기가 최단기간에 가장 저렴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채택됐다"고 했다.

이어 "오염수 가운데 일본 정부 방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은 27% 미만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IAEA 결과만 들이밀면서 바다에 내다버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전하다면 자체적으로 해결하면 된다. 고체화 방안도 얼마든지 현실성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방법을 찾으면 해양 투기 말고도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주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 80%가 반대하는 여론 결과는 그 자체로 국민의 경고"라면서 "집권 여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횟집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국민 우려를 괴담이라 비난하기 바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1일 1브리핑으로 일본 대변인을 자임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우리 영해와 우리 생명을 통째로 맡길 셈인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의원총회를 통해 총의를 모으고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 오염수 해양투기저지대책위가 재차 방일해 이런 우려의 뜻을 분명히 전달하겠다"면서 "국회 오염수 청문회도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그는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다"면서 "내일을 살아갈 우리 미래세대에게 오염된 바다를 물려줄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곧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정부를 향해 날선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어제 땅끝 섬마을 어불도에서 올라온 어촌 사무총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 몸에 독극물을 뿌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안전하면 일본이 식수든 농업용수든 사용하면 되지, 왜 해저터널까지 만들어서 바다에 갖다버리느냐’고 절규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포장지로 포장해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100% 대한민국 국익 침해 행위"라며 "모든 것이 일본 각본대로 흘러가는데도 우리 정부는 완전 무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은 어민들과 서민의 터전인 바다를 지키고 일본 후쿠시마 해양 투기 문제를 가장 예민하게 묻고 따지고 막아야 할 책임자"라면서 "그런데도 지구는 돈다, (하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수조 물이나 떠마시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태 도서국까지 일본의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가장 근거리에서 피해가 클 대한민국 정부는 대체 왜 아무 말도 없나"라면서 "오히려 일본 정부보다 안전성을 강조하고 위험하다는 국민들에게 괴담으로 처벌하겠다는 위협까지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반대하는 후쿠시마 해양 투기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면서 "안전성이 담보 될 때까지 방류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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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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