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정부를 두고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 더 심하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3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자유총연맹 69주년 기념식 축사를 두고 "프레임을 씌우는 사고방식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사고방식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 체제, 이준석 대표 체제 하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돌아가고 있다. 과거보다 더 심하다"라며 "전두환도 '주석님의 영도 안에 발전하는 평양의 모습을 보니까 감개무량하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면 전두환도 반국가 분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인데, 대통령의 사고방식이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이견을 가진 사람을 내부의 적으로 만드는 게 자유민주주의인가. 자유민주주의라는 건 극단적인 사고도 다 받아들이는데 그것을 주변화할 뿐이고,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을 인정을 하고 이견을 이견으로 해야지 내부의 적으로 만들어서 솎아버리겠다? 이런 사고방식은 자유민주주의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좀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민주당은 반국가 세력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간첩입니다' 이런 걸 내세우고 당선됐으면 (지금의 발언들이) 맞다"면서 "그런데 당시 선거는 그렇게 안 치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는 망언하는 사람들 다 배제하고 마치 안 그럴 것 같이 했다"면서 "그런데 선거 끝나고 나서 대통령이 되니까 이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도층 같은 분들은, 그분을 찍어줬던 많은 분들은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고. 이러려고 찍었던 건 아닌데 (라고 생각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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