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 간 소득 격차가 나이가 들수록 더 벌어져 50대에 이르면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2017년 대기업 노동자의 월 평균 소득(세전)은 488만 원이었으며 2021년에는 563만 원으로 늘어났다. 소득 증가율이 15.4%였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노동자의 경우 223만 원에서 266만 원으로 오르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14.2%였다.
증가율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기본 급여 액수 자체의 차이가 커서 2021년에는 둘 간 격차가 2.1배에 달했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급여 인상 속도에서 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대기업의 20~24세 노동자 월급은 2021년 기준 215만 원이었다. 25~29세에는 366만 원, 30~34세에는 476만 원, 40~44세에는 671만 원, 50~54세에는 730만 원으로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 노동자 월급은 20~24세 157만 원, 25~29세 227만 원, 30~34세 267만 원, 40~44세 311만 원, 50~54세 299만 원이었다.
20~24세에는 1.4배 차이였던 둘간 임금 격차가 50~54세에는 2.4배로 벌어졌다.
두 그룹 간 격차는 50~54세를 정점으로 이후로는 감소했다. 60~64세 대기업 노동자 월급은 478만 원이었고 65세 이상은 406만 원이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257만 원, 219만 원이었다.
한국 임금노동자 대부분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KOSIS 기업규모별 일자리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전체 영리기업 일자리 2011만9000개 중 중소기업 일자리가 1587만6000개로 대부분이었다. 대기업 일자리는 424만3000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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