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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션하네! 이 여름 심신 식혀줄 홍천의 청정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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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션하네! 이 여름 심신 식혀줄 홍천의 청정계곡

[2023년 7월 두발로학교는 <수타사계곡 짜릿한 물길 트레킹>]

여름이 익어가는 7월, 두발로학교(교장 진우석. 트레킹전문가. 여행작가)는 제81강으로, 시원한 강원도 홍천 계곡으로 떠납니다. 홍천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시군으로 청정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수타사계곡은 천년 역사를 가진 수타사와 수려한 계곡이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수타사에는 ‘수타사 산소길’이란 걷기 좋은 길이 나 있는데요. 수타사계곡 물길 트레킹은 계곡 상류부터 수타사까지 계곡을 첨벙첨벙 걷습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수타사계곡에서 무더위를 날려보시죠.

▲공작산 수타사계곡은 천년 역사의 수타사와 수려한 계곡이 어우러진 명소이다. 사진은 수타사 연지Ⓒ수타사

진우석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두발로학교 제81강으로, 2023년 7월 1일(토) 준비하는 <수타사계곡 짜릿한 물길 트레킹>에 대해 들어봅니다.

길 놔두고 물로 걷기

물길 걷기는 말 그대로 첨벙첨벙 계곡을 걷는다. 브래드 피트가 나왔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은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멋진 계곡을 첨벙첨벙 걷는 게 물길 트레킹이다. 걷는 요령은 튼튼한 등산화나 아쿠아슈즈를 신은 채, 발목이나 종아리쯤 차는 물길을 걷게 된다. 계곡은 미끄럽기 때문에 스틱으로 중심을 잡으면서 걷는 게 정석이다.

▲약 12km의 수타사계곡에는 넓은 암반과 큼직큼직한 소(沼)들이 비경을 이룬다.Ⓒ진우석

공작산이 품은 수타사계곡 

영서 지방의 명산인 공작산은 높이는 1,000m가 안 되지만, 품이 넓다. 마치 공작이 화려한 두 날개를 펼친 형국이다. 왼쪽 날개의 품에 청정한 수타사계곡이 흐르며 천년고찰 수타사가 안겨 있다. 홍천읍에서 동쪽으로 10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공작산(887m)에서부터 내려오는 덕지천의 상류가 계곡을 이루고 있는데, 계곡 안에 수타사가 있어 수타사계곡이라 불린다. 수타사에서 동면 노천리까지 약 12km에 이르는 수타사계곡에는 넓은 암반과 큼직큼직한 소(沼)들이 비경을 이룬다.

수타사계곡의 절경, 귕소 용담

수타사계곡의 최고 절경은 귕소와 용담을 꼽는다. 귕소는 두 개가 있다. 상류에 있고, 하류에도 있다. 트레킹 중에 두 곳을 모두 거친다. ‘귕’은 구유를 말한다. 구유는 아름드리 통나무를 파서 만든 소 여물통이다. 계곡 생김새가 영락없이 길고 거대한 구유 같다. 물과 바위, 그리고 시간이 만든 걸작이다. 수타사 옆에 있는 용담은 실 한 타래를 풀어 넣어도 그 깊이를 잴 수 없는 거대한 소다. 이곳과 통하는 박쥐굴을 통해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수타사계곡의 최고 절경인 용담. 용담은 실 한 타래를 풀어 넣어도 그 깊이를 잴 수 없다는 거대한 소(沼)이다.Ⓒ진우석

원효대사 창건한 천년고찰, 수타사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7년(708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졌다. 당시는 일월사라 불렀고, 공작교 건너기 전 언덕에 일월사터 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1568년 일월사를 현재 자리로 옮겨지었고 절 이름을 수타사(水墮寺)로 바꿨다. 절터는 공작이 알을 품은 ‘공작포란지지’(孔雀抱卵之地) 형국으로 알려졌지만, 임진왜란에 불타버린다. 그리고 1636년(인조 14)에야 공잠대사가 법당을 지으며 중창된다. 그 후 수타사(水墮寺)가 정토세계의 무량한 수명을 상징하는 수타사(壽陀寺)로 바뀐다. 하지만 수타사에 들어온 사람은 수려한 계곡을 보고 수타사(水墮寺)란 이름에 고개를 끄덕인다. ‘물이 두들기는 절’이란 말이 참 절묘하다.

대적광전의 닫집을 장식하는 연꽃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모신 법당이다. 수타사의 본전인 대적광전은 1636년(인조 14)에 공잠대사가 중건했다.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의 다포집이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부재 간의 비례가 잘 잡혀 있고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한 전형적인 조선 후기 불전 건물이다.

대적광전의 자랑은 닫집이다. 닫집 중앙 안에서 아래로 머리를 내민 황룡 한 마리를 중심으로 공중을 나는 비천상과 극락조를 각 한 쌍씩 두었다. 무엇보다 만개한 연꽃을 입체적으로 목각한 모습이 장관이다. 연꽃 목각은 우리나라 사찰 닫집 장식 중에 수타사 대적광전에서만 볼 수 있다. 닫집 서까래 밑엔 적멸궁(寂滅宮)이란 편액이 붙어 있다. 적멸궁은 석가모니 몸에서 나온 진신 사리를 모신 법당에 붙이는 이름이다. 실제로 ​적멸궁 편액 뒤에서 떨어진 사리가 발견됐다고 전한다.

절 안에는 대적광전을 비롯하여 사천왕상, 봉황문, 칠성각, 삼층석탑, 홍우당 부도 등이 남아 있으며 특히 세조 4년에 간행된 <월인석보> 2권이 사천왕상 안에서 발견되었다. 또 이러한 지정문화재 이외에도 1364년에 만든 종을 비롯해 많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수타사 대적광전. 규모는 크지 않으나 부재 간의 비례가 잘 잡혀 있고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한 전형적인 조선 후기 불전 건물이다.Ⓒ진우석

2023년 7월 1일(토) 열리는 두발로학교 제81강 <수타사계곡 짜릿한 물길 트레킹>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06:50 서울을 출발합니다. 오전 6시 40분까지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출구의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온누리여행사)에 탑승바랍니다. 아침식사로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축소·조정될 수 있습니다. 제81강 여는 모임에 이어,

08:30 계곡 트레킹 출발점 노천1교 도착

08:30-14:20 수타사계곡 걷기 및 수타사 관람

(노천1교-수타사계곡-수타사 약 8km)

14:30-15:40 점심식사 겸 뒤풀이(직접 농사지은 국산콩 두부요리)

15:40 서울로 이동

17:30 서울 도착(예정)

▲<수타사계곡 물길 트레킹> 개념도ⓒ두발로학교

두발로학교 제81강 <수타사계곡 짜릿한 물길 트레킹>은 2023년 7월 1일(토) 아침 6시 50분 서울을 출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에서 인문학습원을 검색하여 두발로학교 기사(7월)를 확인 바랍니다. 두발로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을 즐기려는 동호회원들의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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