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각 분야의 석학들의 강의를 전하는 EBS1의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 퓰리쳐상을 두 차례 수상한 한국인 포토 저널리스트 강형원 기자가 출연한다.
EBS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6월 9일(금) ~ 6월 13일(화) 밤 11시 40분부터 자정까지 총 3강에 걸쳐 강 기자의 강연 내용을 소개한다.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한국 교양 프로그램 사상 전세계 유명 석학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강 기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셈이다.
"포토 저널리즘은 역사입니다"라고 말하는 강 기자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1992년 LA 4.29 폭동, 1997년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 그리고 2001년 9.11 테러까지 역사적 현장에서 미국 주류 매체 사진 기자로 활동해 왔다. 강 기자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카메라에 담은 역사적 순간들의 뒷이야기를 밝힌다. 강형원 기자는 지난 30여 년간 LA 타임즈, AP통신, 로이터통신과 같은 주류 언론사에서 활동한 베테랑 사진기자이며, 2001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소속 사진기자로 정치1번지 워싱턴 D.C.의 최전선에서 역사적 순간들을 기록해 왔다.
강 기자는 자신이 목격하고 기록한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을 생생하게 전하며, 역사 속에서 포토 저널리즘이 갖는 역할과 의미를 전한다. 또한 수십, 수백 개의 언론사의 치열한 취재 경쟁 속에서 언론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9일 방송되는 1강은 미국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폭동이라 알려진 1992년 LA 폭동 당시 천 명이 넘는 LA 타임스 직원 중 한인타운으로 향했던 강 기자가 그 상황과 심경을 전한다. 스스로 총을 들고 삶의 터전을 지키는 한인들 곁에서 강 기자는 방탄복을 입고 목숨을 건 취재를 이어갔다. 총알이 날아들고 종국에는 사망자가 발생한 그 순간에도 그는 카메라를 들었고, 참혹한 현장을 사진으로 빠짐없이 기록했다. 그리고 그는 첫 번째 퓰리처상을 받았다.
12일 방송되는 2강에서 강 기자는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 그리고 9.11'을 주제로 강연을 편다. 평생직장이라고도 불리는 LA 타임스를 뒤로하고 워싱턴으로 떠난 강 기자는 AP통신 세계 최대 규모인 워싱턴 D.C. 지국의 사진부 총괄 에디터 자리를 제안 받았다. 강형원은 당시 클린턴 –르윈스키 스캔들 취재를 총괄 지휘했고, 그의 취재팀은 사건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중요한 순간들을 포착하며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퓰리쳐상 수상이었다.
13일 방송되는 3강에서는 '1987년 민주항쟁과 대한민국'을 주제로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3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강 기자는 1987년에 한국행을 결정했다. 격동의 시기였던 그해, 한국의 거리에는 민주화를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강 기자는 사방에 진압 경찰이 깔리고 최루탄이 날아드는 거리에서도 꺼지지 않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포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강 기자는 현재 미국에서 30여 년간의 이력을 내려놓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 유산을 직접 취재하고 기록하고 있다. 종전 70년을 맞아 DMZ의 상징적인 모습을 기록해 <Forgotten DMZ> 사진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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