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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정치인들, '김남국도 청년' 김용민에 "궤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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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정치인들, '김남국도 청년' 김용민에 "궤변" 비판

양소영 "국회의원 무게 인식 못해"…박성민 "김남국 끌고올 일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인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과 박성민 전 최고위원이 '청년 정치인에 대한 당내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에 반대한 김용민 의원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청년인 김남국 의원도 스스로 책임 졌으니 양 위원장 등도 자기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결의문 채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양 위원장과 박 전 최고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의 무게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발언", "궤변"이라며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두 사람을 비롯한 당내 청년 정치인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사태에 대한 당 지도부 대응을 비판했다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문자 폭탄 등 공격을 받고 있다.

양 위원장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 또한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지층에게 조금은 지탄을 받을 수 있겠다는 우려 지점이 있어 마지막까지 (기자회견 개최를) 고민했다"면서 "결국에는 1020 세대를 대표하는 민주당의 상설위원회로서 당에 이런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명계와 밀착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친명계 쪽에서는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게 의구심을 갖는 것 자체가 너무 과한 해석이 아닐까"라면서 "돈봉투 의혹부터 김남국 코인 사태까지 일련의 과정과 사태들이 우리 청년 세대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대학생위원회가 앞으로 민주당에서 쇄신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겠다는 것에 친명이고 비명이고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동참한) 한 친구는 '애초에 동의한 적이 없다, 아니면 내 생각과는 달랐다는 입장 표명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하더라"면서 "그런 식의 압박을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전국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와 공동으로 당 혁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위원장은 피해 양상에 대해 "대형 카톡방이라고 소위 불리는 그런 방에 번호나 신상이 노출이 되면서 모르시는 분들이 그 방에 초대를 해서 저희한테 욕설, 또는 해명을 요구하는, 강하게 압박하는 메시지를 하고 있다"면서 "법적 조치를 해야 되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던 것은 성희롱적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대 초중반이 감당을 하기에는 다소 조금 힘든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날 김 의원이 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에 대해선 "사실 그 이야기만 딱 들었을 때는 '현역 국회의원의 무게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 안 드려도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고, 국회의원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저런 이야기를 한 건지 조금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전 최고위원도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 의원 발언에 대해 "궤변으로 들린다"면서 "(결의안 내용은) '청년이니까 보호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희가 대학생위원회를 향한 공격이나 청년 정치인들을 향한 공격을 막거나 개선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드린 말씀은 사실 당내 민주주의 환경을 개선해 보자는 데 취지가 있는 것"이라면서 "'저희(청년)니까 지켜주세요', '저희니까 보호해 주세요' 이게 아니라, 바른 말을 했는데 비판받고 공격받고 그 수위가 너무 과도하다. 사실상 폭력에 가까운 비판을 받는 것을 방치하는 게 맞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당내 민주주의 환경을 재구성 해보자, 쇄신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이것에 대해서 김남국 의원을 끌고 들어올 일은 더더욱 아니고, '김남국 의원이 청년이니까 보호해줘야 된다?' 이거는 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논리에 맞지 않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그는 비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아울러 당 지도부를 향해 "선을 넘는 발언들이 나왔을 때 그것을 즐기기만 하는 것은 리더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으면서 "민주당이 너무 '고인 물 정당'처럼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있는 콘크리트 지지층에만 집중하고, 콘크리트 지지층의 입맛에만 맞는 발언을 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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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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