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세계적인 기부 프로젝트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인제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팀을 이뤄 100㎞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행사다.
순위와 기록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가 아닌, 순수하게 기부를 목적으로 팀원들과 극한의 경험을 공유하는 뜻 깊은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인생기부 프로젝트’로 불린다.
올해는 처음 마련된 50㎞ 코스 도전팀을 포함해 모두 120팀, 480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20일 오전 6시 인제군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자작나무숲, 박달고치 정상, 매봉재, 소치마을 등 아름다운 인제군 천리길과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는 100㎞ 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대회 완주자는 트레일러너들의 꿈의 무대인 UTMB(Ultra Trail Mont-Blanc)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인증점수(UTMB Index)를 부여받게 된다.
UTMB는 프랑수 샤모니에서 시작해 스위스와 이탈리아 19개 도시를 지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한편 옥스팜 트레일워커 대회 참가비와 팀별 사전 기부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생수와 위생·생계·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2017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는 5차례의 대회가 개최됐으며, 모두 2300여 명의 참가자를 통해 7억 7000여 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올해가 벌써 인제군과 함께하는 3번째 대회”라며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대표는 “이번 행사를 위해 도움주신 지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에 참여하는 도전자들에게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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