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가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4년째 추진 중인 시도 19호선 간선도로 확장 공사 현장 주변이 통행차량은 물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17년 청룡동 506번지 일원 간선도로인 시도19호선 2.85km구간을 총 사업비 360억원을 투입해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공사는 2017년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해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이듬해인 2018년 도로구역 결정(변경) 고시를 마쳤다. 이후 2020년 4월 토지보상을 완료한 뒤 공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다.
문제는 수년간 이어온 공사 과정에서 보행로 및 횡단보도 등의 안전시설물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오가는 차량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해당 공사구간 보행로 경계석 안쪽에는 자갈돌로 채워져 있고 임시 보행로는 아예 확보돼 있지 않았으며, 교통약자의 경우 해당 구간을 보행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공사 현장 구간을 이용해 통학을 하고 있다. 약 3km에 달하는 구간에 신호등도 2곳 밖에 없는 상태여서 도로 횡단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특히 교행 차선의 방향이 주기적으로 변경되고 있지만 차선 유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교통 혼잡 및 차량 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해당 구간을 자주 이용한다는 A씨(70대)는 "도로 인근 마을에는 대부분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해 (보조용)유모차 등을 끌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임시 보행로 확보가 필요하다"라며 "평소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데 보행로가 엉망이다 보니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운전자 B씨는 "공사가 시작된 지 3년여가 지나고 있음에도 차선 안전 구조물이 없어 공사 차선에 잘못 진입하는 차량을 수차례 목격했다"며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 교행이 많은 구간인 만큼 안전 구조물이 확보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임시 포장돼 있는 도로 바닥면 단차로 인해 차량 파손 민원이 수차례 접수된 바 있어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더욱 꼼꼼하게 현장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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