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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모사드 뚫렸다면 청와대는 막았겠나?"…도청 정국 확산 차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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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모사드 뚫렸다면 청와대는 막았겠나?"…도청 정국 확산 차단 부심

'용산 청사 내엔 없다' 결론 내린 듯…미국 측도 "한국 안심 시키기 위해 대화 중"

대통령실이 미국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청 의혹을 두고 '최소한 용산 청사 내 도청은 아니다'라는 수준에서 수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 내부 회의나 통화가 도청됐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자체 파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대통령실은 도청 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청사 내부 대화의 도·감청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만일 보도 내용대로 이스라엘 모사드가 뚫렸다면, 청와대에 있었다고 해서 막을 수 있었겠나"라고도 했다.

결국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외교비서관 간의 논의 내용이, 최소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안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쪽으로 결론내린 셈이다. 미 국방부와 법무부 등이 해당 문건 유출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문건의 내용을 전면 부인할 수도, 도청을 인정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김성한 전 실장도 "일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문건에 나타난 우크라이나 포탄(살상무기) 지원 논의 등의 내용 일부를 부인함으로 문건 자체의 신빙성을 흐리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이번에 함께 유출된 문건에서 프랑스 특수부대원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도청 정보'에 대해 프랑스가 "프랑스 군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 수준으로 파문 확산을 차단한 것이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는 '도청 정보'에 대해 이스라엘이 "정보기관은 국내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원론적 차원에서 부인한 것 등도 용산의 기류와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파문 진화에 나섰다. 미 국무부 베단트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의 외교안보 당국자들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이 사실일 경우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관련된 취지의 질문에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미국 관리들은 정보 및 민감한 문서를 보호하겠다는 약속과 관련해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맹국과 높은 수준에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발언 등 현안 브리핑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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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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