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환경미화원 노조는 금인상을 요구하며 200일째 시청 정문앞에서 천막농성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참아왔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영주시 환경미화원 노조는 지난해 3월부터 영주시와 임금협상을 지속하며 16차례에 걸친 협상과 쟁의 조정과정을 거쳤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시청 정문 잔디밭에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영주시청 정문 입구에 자리잡은 천막농성장 좌우에는 노조 측에서 설치한 이동식 화장실이 악취를 품어내 시청을 찾은 시민들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시청 청사는 구호가 적힌 30 여장의 만장으로 둘러싸여 시청 전체가 일촉 즉발의 전쟁터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영주시는 손을 놓고 강거너 불구경하듯 노조측이 내건 30 여장의 만장을 방치하고 있어 시청을 출입하는 시민들은 영주시의 안이한 대처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영주시청 관계자는 "현재 관련법령에 근거해 노조측에 30여장의 만장에 대한 철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주시청 환경과 임금협상 관계자는 "현재 남은 마지막 쟁점은 2022년 임금협상 중 특근수당 10만원이냐 2만3천원이냐를 놓고 노조측과 마지막 조율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2년 환경미화원노조 임금협상이 종결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2023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 또한 시작되고 있어, 한 주는 2022년 임금협상 그 다음 주는 2023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이 연이어 진행될 것으로 보여 농성의 양상은 쉽게 끝나지 않고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시민들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윤홍옥 자연보호중앙연맹 영주시협의회장은 “환경미화원들이 고생하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6 개월 넘도록 시청 정문 앞에 흉물스런 천막과 악취가 진동하는 화장실을 설치해 시청을 찾는 시민과 외부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주시도 정치적 무능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 농성이 조속히 종결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 밝혔다.
장윤수 영주 경제발전협의회장은 “현재 공무원 초임연봉이 최저임금 수준이며, 자영업자들은 하루 견디기 어려워 폐업이 속출하고 운전기사분들은 휴일 없이 하루 10시간이 이상 운전을 해야 겨우 200 만원 정도 가져가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환경미화원은 휴일 근무시 평균 5,200 만원의 임금을 받는 수준인데도 특근수당 10만원 때문에 6개월 이상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오랜 농성을 지속하는 것은 시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몇 몇 영주시민 단체들은 조만간 환경미화원들의 장기적 농성에 대응하는 반대집회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충돌이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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