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단체 "진해신항 환경영향평가 믿을 수 없다"

"예비타당성 조사서 경제성 낮아 반려되었던 매립사업, 쪼개기 추진은 편법이다"

경남환경단체들이 "진해신항 환경영향평가 믿을 수 없다"며 기존 주장을 고수하고 나섰다.

이들은 2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신항 사업자인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진해신항 남방파제와 남측 방파호안 축조공사와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3구역) 호안 축조공사와 부산항 진해신항 제작장 조성 공사 등 하나의 사업을 여러개 사업으로 쪼개었다"며 "그에 따른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영향평가를 분리 발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공사의 누적영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나로 묶어서 평가해야 한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아 반려되었던 매립사업을 쪼개어 신청하더니 환경영향평가도 쪼개기로 추진하는 것은 편법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경남환경단체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이들은 "진해만 입구를 틀어막아 진해만 바다 전체에 영향을 줄 매립사업인데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진해만 입구를 영원히 틀어막는 대규모 항만 매립으로 진해만의 위험이 눈앞으로 다가온 지금 당장 나서 시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개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진해신항 건설로 인해 진해만 해역의 산소부족물덩어리 현상이 증가하면 어민들은 후쿠시마 사태보다 더 큰 재앙을 만날 것"이라며 "진해만 바다매립은 해마다 빈산소 현상이 증가하고 범위가 넓어져 결국 굴·멍게 등 양식어업에 종사하는 어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