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사실상 대통령 국정지지율로 해석되는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이 두 달 만에 다시 3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주간 정례 조사 2월 2주차 결과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9%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율은 30%대 초반대로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율은 60%에 육박하게 된 모양새다.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율은 3%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율은 지난해 11월까지 20%대를 맴돌다 12월 들어 30%를 넘어섰고 특히 12월 중순부터는 30%대를 유지했으나(12월 3주차 33%, 4주차 35%, 1월 1-3주차 각 37%, 35%, 36%), 2월 들어 2주 연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율은 이와 반대로 2월 들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 평가율은 11월까지 60%를 상회하다 12월 들어 50%대로 떨어졌고 1월 들어서는 54%까지 떨어지기도 했었으나(1월 1주차) 최근 다시 올랐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30%대 초반, 부정률이 60%에 육박하기는 두 달 만"이라며 "직무 긍정률은 작년 취임 초 50%대였으나 8월 초와 9월 말 두 차례 24%까지 하락한 적 있고, 10~11월 평균 29%에 머물다 연말 상승해 지난주까지 30%대 중반, 부정률 50%대 중반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7%),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12%),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6%), '여당 내부 갈등, 당무 개입'(5%), '소통 미흡'(4%), '발언 부주의', '공정하지 않음', '통합·협치 부족', '전반적으로'(각 3%) 등이 꼽혔다.
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독단', '당무 개입' 등 여당 내부 갈등 언급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에서 전·현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에 대해 차례로 비판적 메시지를 낸 것이, 친윤 주자로 평가되는 김기현 후보 지지율 상승에는 도움이 됐지만 정작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유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7%(총 통화 9397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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