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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호대 '골든타임' 임박, 튀르키예에서 생존자 5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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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호대 '골든타임' 임박, 튀르키예에서 생존자 5명 구출

시신 4구도 함께 수습…"생존자 소리 냈고 이에 구출"

튀르키예에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가 구호 활동 시작 1시간 만에 생존자를 구조했다. 다만 구조자와 함께 4구의 시신도 같이 수습되면서 생존자 구조를 위한 이른바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9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구호활동을 시작한지 1시간 만인 오늘 오전 6시 30분경(현지 시각) 70대 중반의 남성 생존자 한 분을 구조했다"며 "다행히 생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생존자의 구조 과정과 관련해 이날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생존자가 소리를 냈고 우리 구호대원이 이 소리를 듣고 생존자가 구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며 "그에 따라 생존자가 자력으로 접근했고 이후 우리 구호대의 도움을 받아서 구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타키아 지방 정부에서 한국 구호대가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거둬서 기쁘다면서 우리 구호대 활동으로 생존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 9일(현지 시각) 오전 6시 30분 한국 긴급구호대가 안타키아 지역의 지진 발생 지역에서 생존자를 구출했다. ⓒ외교부

한국 구호대는 이어 이날 생존자 4명을 추가 구조했다. 외교부는 "생존자는 부녀 관계인 40세 남성과 2세 여아 및 35세 여성, 10세 여아이며 35세 여성은 손가락 골절을 입었으나, 생존자 전원의 건강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 구호대는 시리아와 가까운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수석 대변인은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활동 지역으로 선정했다"며 "안타키아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고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5시부터 구호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호대는 생존자를 구출하면서 시신도 함께 수습했다. 임 대변인은 "생존자를 구출한 같은 장소에서 시신 네 구도 수습했다"고 전했다. 9일(현지 시각) 현재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해 1만 5000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부는 추가 구호대 파견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 대변인은 "긴급구호대는 현재 열흘 동안 현지에서 긴급 수색 구조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현지 상황을 봐가며 2차 구호의 파견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9일(현지 시각) 한국 긴급구호대가 안타키아 지역의 지진 발생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외교부

한편 튀르키예와 함께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에 대한 지원과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유엔 차원의 지원 요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엔 차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면 국제기구를 통해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9일(현지 시각) 한국 긴급구호대가 안타키아 지역의 지진 발생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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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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