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문화연수원에는 특별한 차를 볼 수 있다. 1970년대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누비던 일명 ‘삼발이’다.
삼륜자동차인 ‘삼발이’는 화물차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재미난 모양 때문에 어린이와 어른 모두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자동차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초반에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자동차였지만 지금은 국내에 몇 대 남지 않아 높은 희소성을 지니고 있는 자동차이기도 하다.
대전교통문화연수원에 전시되어 있는 삼발이는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기아자동차관에 전시했던 것이다.
지금은 단종으로 인해 국내에 몇 대 없던 차종이지만 상태가 좋은 것을 찾아 대전엑스포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던 자동차다.
2010년에 자동차관이 대전교통문화연수원으로 변경 신축되면서 삼발이는 1층 자동차박물관 전시실에 전시되어왔다.
이 삼륜자동차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산업발전의 역사성과 보존자료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2년 11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국가공인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되었다.
대전교통문화연수원 1층에는 이 삼륜자동차 외에도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세계시장안착에 이바지한 브리샤(기아자동차), 봉고(기아자동차), 코란도(쌍용자동차), 스포티지(기아자동차) 등 총 5대가 전시되어 있다.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과거의 추억을 느끼기도 하고, 해외에서 본 듯한 우리의 과거 모습에 이색적인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만한 나라가 되었는지 고마움과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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