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소장파였던 김해영 전 의원이 "솥(鼎)이 뒤집어졌으면 솥 안의 막힌 것들을 비워내고 새롭게 채워야 한다"며 이 대표의 용퇴론을 재차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당에는 손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익(損益)의 갈림길에서 눈 앞에 손(損)으로 보이는 상황도 대처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익(益)으로 변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의 이 대표 엄호 태세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0월 22일에도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되자 이 대표를 향해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같은달 24일에는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그 지향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그러한 단일대오에는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이 대표를 엄호하는 지도부를 저격하기도 했다.
최근 김용 부원장을 비롯해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김 전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 인사들이 차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을 비롯해 조응천·박용진 의원 등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등 당 내홍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