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청 국감이 여당이 제기한 '피감기관인 경기도의 자료제출 부실' 문제로 시작하자마자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오전 11시 감사가 중지됐다.
발단은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도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국힘 의원들은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직접 자료제출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수사기관에 수사하는 사안을 달라고 하는 점은 너무한다. 피관기관이 모두 응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하며 국감장 밖으로 퇴장했다.
시작은 김웅 의원(국민의힘·서울 송파구갑) 입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여야 상관없이 국정감사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9월13일 요구한 자료가 전날인 17일 밤 11시께 왔다"며 "경기도는 국정감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다. 관련법에 따라 김동연 지사를 고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채익 위원장(국민의힘·울산남구갑)도 "수감기관은 이 점을 명백히 인식해 의원들의 자료요구에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힘 의원들은 "경기도의 자료제출 없이는 정상적인 국정감사가 어렵다", "무슨수로 도정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냐"며 김동연 지사에게 직접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은 김 지사 취임 이후 별정직 공무원 채용현황과 경기도 보유 법인카드 현황을,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구갑)은 경기도의 업무분장표를,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은 일산대교 관련 자료를 각각 요구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구갑)은 "국정감사에 있어 자료 요구는 필수적이고, 피감기관은 성실히 응해야 한다"며 "다만 그 내용에 대해서 2가지를 따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향후 양 간사 합의를 전제로 별도의 진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은 "오늘 국감은 전임지사(이재명)에 대한 정쟁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느낀다. 정쟁적으로 가는 모습을 안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계속해서 오갔고 오전 11시께 민주당 의원들이 국감장을 나서며 국감은 중지됐다.
김동연 지사는 "명심하겠다. 파악해 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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