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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삶의 공간으로" 고창 고인돌 문화의 정체성 탐구 학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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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삶의 공간으로" 고창 고인돌 문화의 정체성 탐구 학술제

[프레시안 알림]

세계 최고(最古) 고인돌로, 다양성과 밀집도 및 분포수를 가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관련한 학술제가 열린다.

오는 8일 고창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고인돌 학술제가 신범순 서울대 명예교수, 박창범 고등과학원 교수가 참여하고 고창에 거주하는 학자들이 주도해 고창군 청소년 수련관 내 청소년극장에서 열린다.

이 학술제는 "무덤에서 삶의 공간으로"라는 주제로 '고창 고인돌 문화의 정체성을 탐구'를 위한 행사다. "고인돌은 무덤"이라는 왜곡된 관념를 탈피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올바른 고인돌 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학술 모임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제에는 조강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문명의 요람(세계6대 문명)으로서 고대한반도 문명의 발상지 고창"이라는 주제로 발제사를 맡았다. 삼국사기 등에 기록된 천문기록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바 있는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가 고창 고인돌 유적에 나타난 천문기록과 관련한 과학적인 탐구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고인돌 등에 기록된 세계 여러나라의 암각화 등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올 10월에 있을 싱가포르 비엔날레에서 발표할 예정인 신범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고창 고인돌 유적에 나타난 암각화 연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신범순 교수 및 박창범 교수와 같이 명망 있는 연구자들이 이번 학술제에 흔쾌히 참여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고창에 사는 연구자들이 그동안 발표한 연구논문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학술제는 고창에서 활동하는 연구단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개최하는 학술제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고창에서 태어나 고인돌이 있는 마을에서 살며, 때로는 놀이터로 이용하며 자란 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해 일본 사학에 영향을 받아 고착화된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 부족장의 무덤'이라는 가설과 다른 가설들을 내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고창문화연구소 이병렬 사무국장의 "춘하추동 일출방향을 관측하는 송암마을 고인돌 유적에 대한 연구 결과" 등은 주목을 받는다.

우리역사연구소 정병우 소장은 "그동안 남한 고고학계에서 발굴하여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지식포털'에 등록한 고인돌 유적 발굴자료를 근거로 선사시대(BC6,000~1,500년경) 지구의 기온 및 해수면 변화를 반영하여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연구한 결과는 BC 5000년까지 그 축조연대가 상향된 유럽의 고인돌 유적과 비슷한 시기 또는 그 이전 시기인 신석기시대부터 소빙하기가 절정에 이른 BC600년 이전 시기에 해당하는 청동기시대까지 고대한반도(고인돌 유적이 분포하는 한반도와 요동반도, 옛 고조선 영역)의 고인돌이 축조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세계 거석유적(고인돌, 선돌, 환상석, 열석, 피라미드 등)의 50% 이상, 세계 고인돌 유적의 60%이상이 현존하는 고대한반도가 고인돌 문화의 종주국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고인돌의 뛰어난 예술성을 보인다는 연구 내용, 별자리와 고인돌의 관련성, 선사 시대 고창의 '계획도시' 등의 존재 정황 등을 다룬 연구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옥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며 고인돌문화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전환 회장은 "한옥 건축방식에 스며있는 고인돌 축조법"과 관련된 주제 발표를 한다. 고창고인돌보존회 박수영 사무국장은 "고창 고인돌의 보존 실태 및 미래 방향"을 주제 발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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