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은행 열매'로 인한 도시경관 저해와 악취 방지를 위해 설치한 '은행나무 낙과 수집기'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시민들은 "도로에 널부러져 있는 열매를 밟지 않아도 되고, 이로 인한 냄새도 크게 줄어들었다"라고 엄지척을 세웠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9년부터 은행나무로 인한 집중 민원 구역에 은행나무 낙과 수집기를 설치했다.
첫 해에 9개로 처음 시작해 2020년과 지난해에는 18개를 설치했다. 올해는 갯수를 늘려 36개를 매산로와 효원로 등 은행나무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설치하고 있다. 열매가 떨어지는 가을철에만 한시적으로 설치한다.
올해 낙과 수집기 구매 예산으로 약 2000만원이 투입됐다. 시는 수거한 열매를 친환경 제품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주변 상인이나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매산로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우산을 뒤집은 모양의 채집망으로 열매가 떨어져 열매를 밟지 않아도 돼 악취가 거의 없고 미관상으로도 좋다"며 "다른 동네로도 더욱 확대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채집망을 올해 처음 봤는데 은행잎과 같은 색깔로 보기에도 좋고 신발에 묻어 냄새를 풍길 일도 없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는 낙과 수집기를 지속해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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