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진주 미술 100년사를 알기 쉽게 ‘한눈에’ 살펴보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진주시와 사)진주목문화사랑방은 지역 미술계를 형성하고 발전을 위해 기여한 작가 13명을 선정해 진주 미술사 정립을 위한 전시 ‘회화소록(繪畵小錄)’을 전시 중이다.
지난 6일부터 10월 30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해방 전후 진주화단을 형성하며 활동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더불어 중앙 화단 및 타 지역 예술가와 교류가 활발했던 작가 그리고 지역의 미술 교육 및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한 작가 등의 대표작들을 모아 전시한다.
전시는 크게 ‘서양화의 유입과 지역 화단의 형성’, ‘단체 설립과 화단의 정착’, ‘영남예술제’, ‘중앙 화단과의 교류와 해외 현대미술의 수용’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무엇보다 개별적인 작가들의 예술적 행위를 시간성과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진주 미술 연표와 관련 아카이브 자료들이 함께 전시되는 점도 특징적이다.
그동안 한국미술의 역사는 수도권 중심의 기술을 당연시해 왔으며 지역 미술은 몇몇 대표 작가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기록돼 각 지역의 미술사적 연구와 조명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남의 경우 지난 2004년 경남도립미술관이 들어서며 초창기 경남미술을 조명하는 전시가 개최된 바 있으나 지속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특히 오랫동안 경남 문화의 중심지였던 천년고도 진주시를 포함한 서부경남에 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소홀했었다.
이번 전시는 진주미술의 태동과 움직임에 주목하고 체계적 연구와 기록 작업을 통해 지역 화단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면밀히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지역민들에게 진주 미술의 정체성과 한국 미술사에서 위치를 인식하도록 하고, 동시에 오늘날 지역의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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