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 김승희 전 후보자가 7월 4일 자진사퇴한 지 65일만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조 후보자를 "예산과 재정분야에 정통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분야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조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한 관료 출신으로, 낙마한 정호영·김승희 전 후보자에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 복지부 장관 후보자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관료 출신 내부 인사를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5월 보건복지부 1차관에 임명된 조 후보자가 넉 달 만에 장관 후보자로 승진 지명되면서, 경제관료 중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실장은 현재 복지부 1차관인 조 후보자의 업무 추진에 대한 연속성을 강조하며 "과거에도 예산을 하면서 연금·건강보험 쪽 개혁에 많이 참여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재부 편중 인사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조직이 좀 굴러가야 되니까 잘 하리라고 보고 있다"며 "청문회가 워낙 경직되게 운용되고, 많은 분들이 고사를 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후보자 물색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과거 기획예산처 등에서 예산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 때 2030 재정계획에서 연금, 교육, 보험 쪽을 많이 했다"며 "이번에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과정을 지난 100일 동안 봤기 때문에 내정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실장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선 "조금 더 검증을 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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