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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홍에 원인 제공한 尹대통령…이제와 '당무 불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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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홍에 원인 제공한 尹대통령…이제와 '당무 불개입'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개편…'윤핵관 라인' 솎아내기 시동?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에 근무하는 비서관 2명이 29일 스스로 물러났다. 대통령실이 비서관급 참모진을 중심으로 중폭 교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산하 비서관 3명 가운데 2명이 물러난 정무수석실로 인적 개편이 집중된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무수석실 소속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의 거취와 관련해 "조직진단과 관련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고, 그에 따라 비서관들이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에는 2급 선임행정관과 행정관 등 3명이 권고사직 형태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분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정무라인에 대폭 손질을 가한 것으로, 정무기능 복원으로 쇄신의 첫 단추를 맞춘 셈이다.

이번 대통령실 개편이 소위 '윤핵관' 라인과 관련 있는 인사들에 집중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 안에서 별도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분들이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을 위한 시선을 맞추는 데에 각자의 소속이나 추천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면 대통령실에 복무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총질' 문자가 여권 내홍의 진앙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당무 불개입 원칙을 강조하며 한 걸음 물러난 입장을 취해 정무라인 개편과 '윤핵관 라인' 솎아내기만으로 수습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힘 전반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직무집행을 막아달라며 추가 가처분 소송에 나서 여권 지도체제 정비는 가닥을 잡기 힘든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 관계자는 비상대책위 체제와 권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분에 대한 질문에 "당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어려운 민생을 돌파하고 대안을 내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이 함께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원론적인 입장을 대신하는 것 외에 달리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만 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적인 대통령실 개편 범위에 대해선 "남은 4년여 시간을 어떻게 국민께 철저하게, 그리고 달라진 모습, 나아진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일할지 하는 부분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수석도 예외가 아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인적 개편과 관련해 윤 대통령도 이날 오전 출근길에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면서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그리고 업무역량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고삐를 당겼다.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비서관에 대한 인사위원회도 이날로 예정돼 있다. 인사위원회는 최근 대통령실 내부 문건 유출과 관련해 해당 비서관의 책임을 따져 해임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야당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축하 난 전달 일정이 하루 연기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카운터파트"라며 "민주당과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고, 국정운영 파트너로서 민주당도 현재의 민생을 타개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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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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