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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권총'·'커터칼 난동'까지…평산마을 文 사저 경호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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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권총'·'커터칼 난동'까지…평산마을 文 사저 경호 강화된다

지난 20일 김진표 의장 경호 강화 건의…경호실 "평산마을 주민 고통도 고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가 강화된다. 사저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집회·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지난 16일에는 '커터칼 난동'까지 일어났다.

대통령 경호처는 21일 언론에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다"며 "기존 경호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으나 이를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m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는 평산마을에서의 집회 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이번 조치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것으로 8월 22일(월)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며 "경호구역 확장과 함께 경호구역 내에서는 검문검색, 출입통재,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을 강화한다"고 했다.

원래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도 집회·시위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6월 7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보수단체의 시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나.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고 한 일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지난 19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 강화 건의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윤 대통령은 김종철 경호처 차장에게 직접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들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번 조치는 '커터칼 난동'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머물며 3개월 이상 1인 시위를 이어오던 A씨는 지난 16일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지난 15일에도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씨에게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와"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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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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