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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태 군수님, 제발 도와주세요"…'새만금 고속도로' 소음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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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태 군수님, 제발 도와주세요"…'새만금 고속도로' 소음 고통

완주군 대문안 마을 주민들 "터널 발파 및 늦은 밤 작업 때문에 몇달째 고통 시달려"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이 내걸은 현수막과 터널공사 현장 모습 ⓒ프레시안

'새만금 - 전주 고속도로 5구간'에 있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 대문안 마을 주민들이 터널 발파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분진 및 차량 통행에 따른 문제를 애써 참아왔지만, 최근 터널 발파 소음으로 인내의 한계에 직면한 상태로 유희태 완주군수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19일 대문안 주민들에 따르면 5구간 공사구간은 마을을 가로 지르는데 바로 지척에 두개의 터널이 뚫린다.

그런데 이중 한곳의 터널공사 발파가 이어지면서 진동과 소음으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돼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했지만 대화가 단절됐다며 4일째 집회를 벌이고 있다.

터널현장으로 부터 4~500M 떨어진 동네 한 주택은 사랑방 문이 내려앉아 열리지 않아 내부 물건을 꺼내지 못하고 있고, 또 다른 주택은 외벽이 갈라지고 실내에는 실금이 거미줄처럼 나타났다.

특히, 이중 한 주민은 소음측정기 앱으로 소음을 측정한 결과 공사장 규제 기준에 맞먹는 최대 70데시벨이 나왔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더군다나 집에서 소중히 기르던 보더콜리 반려견이 지난 5월 발파소리에 놀라 집을 뛰쳐나간 후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아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주민이 소음측정 앱으로 측정한 소음수치 및 CCTV에 찍힌 반려견이 뛰쳐 나가는 모습 ⓒ프레시안

문제는 향후 피해를 주장하는 주택들이 모여있는 마을에 좀 더 가까운곳에 터널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고령층이 많은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동네주민 A씨는 "지금은 4~500m떨어져 있어도 이 정도인데 두번째 터널은 불과 200여m 남짓에 불과해 더 걱정된다"며 불안해 했다.

터널 발파로 생긴 바위덩어리를 늦은밤 11시에 야적장에 쌓으면서 발생되는 소음도 문제다.

주민 B씨는 "오후 5시~6시까지 일하는 것은 이해 되지만, 밤 10시, 11시에 덤프트럭이 쏟아내는 소리는 도저히 참기 힘든 고통"이라며 "우리 주민들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라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처럼 피해가 커지자 주민들의 선택은 터널현장 진입로에서의 집회밖에 없었다.

주민 B씨는 "그동안 공사에 따른 분진 등 여러문제가 있었지만,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 참아왔다. 하지만, 이 처럼 피해가 생겼는데도 대화도 하지 않으려고 해 어쩔수 없이 차량 진입 통제 및 집회를 이어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공사현장에 쌓여있는 암석 및 덤프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 ⓒ프레시안

그러면서 "다음주 월요일인 22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북도와 완주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집회현장을 찾는다고 하지만, 해결책이 바로 나오겠냐"면서 "직원들만 올게 아니라 유희태 완주군수가 직접 와서 주민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한다. 군수가 꼭 와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해당구간 공사업체를 찾아갔지만 관계자들이 모두 퇴근, 출장 등으로 자리에 없어 주민들의 민원 대응 및 해결책 등에 대한 내용은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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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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