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기자회견, 빈 수레만 요란"

"국민 요구 수용 의사 없어"…국민의힘은 "국정 전반에 자세한 설명" 호평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 대해 "빈 수레만 요란했다"고 혹평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내세울 내용도, 기대한 내용도 없었다"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난 100일 간의 성과와 소회를 담은 모두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낯부끄러운 자화자찬만 있을 뿐 정작 내용은 없었다"면서 "국정과제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열거한 성과에 공감할 국민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면서 "100일 간 내세운 성과를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는 게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기자와의 질의응답 역시 궁색한 변명으로 국민과 기자들을 실망시켰다"면서 "인적 쇄신, 국정 쇄신 요구에 대해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하겠다면서도 지지율 반등 목적으로 해선 안 된다고 강변했다. 여전히 국민의 진의를 이해 못하거나 요구에 대해 수용할 의사가 없는 게 아닌지 의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작도 방향도 목표도 국민이라면 국민의 요구를 거부 말고 인적 쇄신을 비롯한 국정 쇄신에 나서야 한다"면서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국민 기만"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단 34분으로 제한돼 여러 의혹이나 논란에 대한 충분한 질문을 보장하지 않아 소통이라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관해서, 국민이나 언론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