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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회 첫출근…전당대회 출마 묻자 "깊이 생각 안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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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회 첫출근…전당대회 출마 묻자 "깊이 생각 안해봐"

선거 패배 책임론엔 "낮은 자세로 겸허히 듣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이 인천 계양을 재보선에서 당선된 후 처음으로 국회에 등원했다. 그러나 선거 패배 책임론,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등 자신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첫 출근을 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선 패배 책임에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는 "우리 국민과 우리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당내 계파 갈등 수습에 대해서도 "정치에서는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인이 정치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국민이 정치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6.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을 맡았던 이원욱 의원은 "(전략공천위의 컷오프 결정을 번복하고) 송 전 후보를 공천한 것은 이 의원의 뜻"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는 "아직 제가 국회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본다. 아직까지 전당대회 부분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민주당에서 금주 중 출범 예정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은 제가 참여 안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까지는 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등원 소감에 대해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9시에 예정된 등원이 45분가량 늦어진 데 대해서는 "시간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하다"면서도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망 해소에 대대적인 투자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하며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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