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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형 비대위' 주중 구성 가닥…"9명 이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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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형 비대위' 주중 구성 가닥…"9명 이내로"

'친명·반명' 대립은 여전…"이재명 출마가 패인" vs "李, 전당대회 출마해야"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참패 후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제기된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비대위는 9명 이내로 될 것"이라며 "선수(選數)별로 한 명씩 추천받고 있으며 청년·여성·원외 각 1명씩을 포함해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 대변인은 "비대위는 이번 주에 빠르게 구성하겠다"며 "내일 오전까지 선수별 추천을 받고 오후 의원총회 안건으로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시도당위원장 및 원외위원장 간담회를 연달아 열고 비대위 구성과 대선·지선 평가 및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변인은 "박 권한대행은 '혁신형 비대위를 통해서 문재인 정부 5년과 대선·지선에 대해 제대로 철저히 반성하고 평가가 필요하다', '평가 과정 자체가 혁신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며 "(박 권한대행이)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선거결과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우리 당이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석회의에서) 선거결과에 대해 '남 탓, 네 탓하는 책임론, 분열의 모습이 아닌 단합하는 모습이 지금 시기에는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임론 말고 어떻게 당을 재건할지 미래지향적 (대안이) 절실하다는 게 지난 의총부터 상당히 많은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일부의 그런 것(책임론) 들이 전체의 목소리로 비춰지는 것은 저희가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그러나 6.1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이재명 책임론' 공방이 이어지며 계파 갈등은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사실상 확실시되는 가운데 친문(親문재인)계는 "이 의원의 출마가 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이 의원 출마에 연일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반면, 친명(親이재명)계는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맞서고 있다.

친문계 핵심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패배했던 큰 원인 중 하나로 이재명 의원이 계양을에 나서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출마가 결정적이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라면서 "그런데 그것을 (이 의원 측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작심 비판했다.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정에 대해서도 "전략공천위원회에서 송영길 후보를 컷오프(공천배제) 시켰다가 하루 저녁에 뒤집은 것은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당시 송 후보를 컷오프 시키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보자던 상태였다. (그러나) 컷오프를 무효화하고 다시 의미도 없는 경선을 하겠다고 바뀌었다"며 "당의 공식기구에서 컷오프 했는데 갑자기 어느 단위인지도 모르게 뒤집어졌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송 후보를 컷오프하기로 결정했으나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하루 만에 이를 뒤집고 100% 국민경선을 실시했다. 송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며 공석이 돼, 이 의원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홍 의원의 '컷오프 번복 과정 조사' 주장은 '이 의원의 출마 경위'에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서는 게 책임정치에 부합한다"며 "(이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가장 큰 자산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지금 당이 무너진 상황에 '난 모르겠다, 여러분끼리 잘 알아서 해봐라'라는 건 정말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앞두고 탈당했다.

민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서도 "특정한 사람 두고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책임에 경중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집단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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