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사무를 도운 후 숨진 동료와 관련해 전주시청 공무원들이 순직 인정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전주시지부는 31일 추모성명서를 통해 "전주시청 소속 공무원 노동자가 지난 27~28일 양일간 치러진 지방선거 사전투표사무로 장시간 근무하다가 과로로 29일 숨졌다"면서 업무 과중을 사고원인으로 지목했다.
전주시지부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고인의 숭고한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전주시지부는 또 "코로나19 방역업무에 선거사무까지 이어지는 과중한 업무 연속에 언제까지 공무원들이 더 몸을 내던져야 생명과 안전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느냐"고 묻고 "부족한 인력과 살인적인 노동의 근무여건을 바꾸지 않으면 또 다른 죽음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전주시청 소속 공무원 A(50대·여)씨는 지난 27~28일 이틀간 진행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업무를 도운 후 귀가 중 두통과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날인 29일 병원 진료를 통해 뇌출혈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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