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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출퇴근' 언쟁까지…멀고 먼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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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출퇴근' 언쟁까지…멀고 먼 '협치'

대통령실 "시정연설 키워드는 협치", 만찬 회동 무산 설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 관련 공세를 펴자 대통령실이 유감을 표하며 반격했다.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도 여야의 날선 공방이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주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20분, 30분 지각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심각하다고 하니 이젠 대통령이 매일 일부러 지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또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며 "그 사실을 보고받고 대통령은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나라가 하루아침에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돌보지 않는 이런 나라가 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출퇴근을 포함한 취임 이후 동정은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출근길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대통령이 지각을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는 이미 가짜뉴스라고 밝혔다"며 "그날 대통령은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며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당이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대통령의 출퇴근과 관련해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합과 협치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대통령과 여야가 따로 없다"며 "야당도 집권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운영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같은 공방은 윤 대통령의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져 논란이 커졌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와의 초당적 협력, 협치를 통한 위기 극복 등이 주요 키워드"라고 알렸다. 그러나 당초 시정연설 뒤 성사 여부가 주목됐던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여야 입장 차이가 완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 쪽에서 답을 안 준다고 들어 내일 회동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문은 열려 있고, 연락을 주면 만나고 싶고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야당 분들과 소탈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우선해야 할 것은 보여주기식 회동이 아닌, 인사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결단"이라며 "회동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처리 이후가 맞다"고 했다.

특히 이진복 정무수석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허위 사실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소통의 자세, 협치의 정신이냐"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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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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