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경남지사 후보, 대우조선 매각 문제 해결 나서겠다

거제시민 참담한 고통과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지사 후보가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특혜 졸속 매각 추진 대책 마련을 위한 이 회사 노조와 협약을 위해 거제를 방문한 여영국 후보는 13일 오전 거제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용운 이양식 거제시의원 후보도 참석했다. 두 후보는 민주노총지지 단일후보이기도 하다.

여영국 후보는 “그동안 정부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특혜 졸속 매각 추진 때문에 대우조선 노동자를 비롯해 거제시민들께서 참담한 고통과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기자회견 하고 있는 여영국 정의당 경남지사 후보. ⓒ프레시안(서용찬)

이어 “대우조선 매각문제는 거제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남의 조선 연관 산업 비중이 23%에 달하는 만큼 조선산업이 휘청거리면 경남의 경제가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그는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이 EU 경쟁당국의 불허로) 졸속매각 추진은 무산됐지만 현대중공업의 2차 가해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인수 추진 과정에서 대우조선을 고사시키더니 이제는 동종사를 상대로 경력직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국내 조선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에 다름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영국 후보는 “대우조선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 노동자 시민 등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한국 조선업과 가자재업체의 발전을 전제로 신중하게 매각을 추진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서는 “조선업이 최근 맞이하고 있는 수주호황은 우리 조선업이 국제적으로높아진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영국 후보는 “거제양당의 무책임과 무능이 만들어낸 지역경제의 황폐화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도시 거재의 자존심을 세워달라. 노동자와 서민이 해복한 거제, 같이 사는 경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