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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2달만 민주당 리더로 복귀…"다시 출발, 새길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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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2달만 민주당 리더로 복귀…"다시 출발, 새길 열어가자"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회의 주재…"대선에선 '심판자' 선택, 이번엔 일꾼 선택해달라"

지난 3월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6.1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정치 일선에 완전히 복귀했다. 지난 8일 인천 계양산에서 한 재보선 출마선언이 개인 정치 일정 재개의 의미였다면, 11일에는 당 선대위 출범식을 주재하며 170석 거대 야당 지도자로서 공식 석상에 섰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이기도 하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첫 발언자로 나서 "(대선 이후) 제가 어떤 장소에 가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웠다"며 "그래도 우리가 다시 출발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고문은 먼저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잘 꾸리고 이끌어온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두 분 정말 고생하셨다. 두 분뿐 아니라 지도부, 당직자 여러분 애 많이 쓰셨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고문은 "지금의 어려운 지방선거 국면, 그리고 당의 어려움 또한 이번 대선의 결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누가 뭐라 한들 대선 결과의 가장 큰 책임은 후보였던 저 이재명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도 "정치는 국민·국가에 무한 책임을 지는 대리행위"라고 정치활동 재개의 명분을 강조했다.

이 고문은 "있는 길을 잘 가는 것은 행정의 길이고, 없는 길을 만드는 것이 정치"라며 "길이 없어 보여도 길을 만들어내는 것, 희망이 없을 때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 패색이 짙을 때 승리의 활로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가 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이 고문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하셨다"고 언급하며 "정치는 단 한 사람이 국민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대리인들끼리 역할을 나눠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에게 충성하는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고문은 "지난 대선은 심판자와 일꾼 중에서 (유권자들이) 심판자를 선택했다"고 의미를 규정하고 "그러나 국가 경영은 심판자만 가지고는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자와 일꾼 중에서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이번에는 균형을 맞추고 국정 안정을 위해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심판자 선택에 이어 국민들께서 이번에는 일꾼으로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 훌륭한 선택을 하실 것을 확신한다"고 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고문은 이날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의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 찬성한다"며 "호치민의 말처럼 싸울 때는 우리가 유리한 때·장소·방법으로 싸워야 한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출마를 방해하는 것을 보니 훨씬 더 잘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갑이 자신과 아무 연고가 없는 지역이라는 지적에는 "지역 선거는 연고를 따지지만, 전 대통령 후보로서 당을 대표하는 입장에서는 특정 지역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지방선거 전체 구도를 위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고보다는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반박했다.

이 고문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자신을 겨냥해 '의원 당선시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으라'고 한 데 대해서는 "제가 부당한 일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검찰·경찰 수사가 아무리 야박해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자꾸 '방탄'이라고 하는데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렵겠나.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두려움을 갖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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