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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식에 4만명 운집…시민들 "통합, 집값안정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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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식에 4만명 운집…시민들 "통합, 집값안정 바라"

[취임식 이모저모] 일부 시민들 '여성부 폐지 반대' 시위하다 제지당하기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는 4만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국회 앞마당에 크게 셋으로 나뉘어 준비된 취임식장 입구에는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였다.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다시 대한민국!"에 선진국으로 재도약하는 의미를, "새로운 국민의 나라"에 통합된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행사도 이 슬로건에 따라 구성됐다.

윤 대통령, 무대 오르기 전 문재인 대통령 부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5분께 서초구 자택을 나서 동작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이들은 귀빈식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국회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에서 밝은 하늘색 넥타이로,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검은 치마정장에서 흰색 원피스로 환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전 11시경 국회 취임식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광주에서 온 이서영 어린이(6)와 대구에서 온 변정준 어린이(10)가 선물한 꽃다발을 받아들고 식장에 들어섰다. 입장곡으로는 <위풍당당 행진곡>이 연주됐다.

무대로 다가간 윤 대통령은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차례로 찾아 악수했다. 윤 대통령의 인사를 받은 세 사람은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 희망 대표 20명과 무대에 올랐다. 장애를 극복하고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 씨,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열연한 배우 오영수 씨,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 씨 등이 함께였다.

윤 대통령이 착석한 뒤 '청와대 시대'를 종료하고 '용산 시대'를 연다는 내용의 짧은 개식영상이 상영되고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주제로 한 본행사 개회가 선언됐다.

식사(式辭)는 관례에 따라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았다. 김 총리는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난 5년 국정을 잘 마치고 퇴임하신 19대 문재인 대통령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5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이어나가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맹세한다"며 헌법 69조에 따라 취임 선서를 하고 군사준비태세 보고를 받은 뒤 취임사를 했다. (☞취임사 전문보기 : "자유·인권·공정·연대 기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만들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 뒤쪽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참석 시민들 "통합, 집값 안정" 등 바람 전해

취임식에 온 시민들은 새 정부에 대한 각자의 바람을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 온 60대 여성 황보경옥 씨는 "국민 분열이 심각하다"며 "통합"을 주문했다. 경남 진주에서 온 50대 여성 김서경 씨는 "집값을 안정시켜주길 바란"고 했다. 아이와 함께 경남 김포에서 온 30대 남성 김동군 씨는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자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며 "공약이 모두 실현되진 않겠지만 하나쯤은 될 거라 믿는다. 점진적인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전두환 씨 부인 이순자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외빈으로는 마틴 월시 미국 노동부 장관,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이 참석했다.

취임식이 시작되기 전 식장 밖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는 10여 명의 시민이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는 일이 있었다. 국회 앞에 설치된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 단식 농성 천막에는 사람들의 왕래와 우발상황을 막기 위한 펜스와 버스가 세워져 있었다.

▲ 10일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의 꿈'과 '청년의 꿈' 등 주제로 한 식전행사

취임식 시작 전에는 오전 10시부터 '다시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식전행사가 열렸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대구가톨릭대 장애인 하모니카 연주단 '맑은소리하모니카 앙상블'은 <아름다운 나라>를 연주했다.

다음으로는 '어린이의 꿈, 날개를 펴다'를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졌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다니엘라 웃는아이 공연단'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OST인 <바람의 멜로디>를 부르며 춤을 췄다. 원주 청소년 치어리딩팀 '레인보우 치어'의 치어리딩 퍼포먼스도 있었다.이어 '청년의 꿈, 날아오르다'를 주제로 청년들이 수어뮤지컬과 무용 공연을 했다.

'모두의 꿈, 다시 대한민국'을 주제로 구성된 식전행사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바람과 기대를 담은 영상과 윤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상이 상영됐다.

취임사가 끝난 뒤에는 청와대 개방이 선포됐다. 청와대 문이 열리고 시민들이 들어서는 순간은 무대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장에 생중계됐다.

취임식이 끝난 후 윤 대통령은 직무를 마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송하고 <우리는 챔피언>을 배경곡으로 국회 입구까지 걸어 퇴장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이 입구에 있는 있는 용산의 노인정과 어린이 공원을 들른 뒤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는 경축 연회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외빈 초청 만찬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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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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