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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원도심 학교 1년 후 폐교? "날벼락같은 얘기, 이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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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원도심 학교 1년 후 폐교? "날벼락같은 얘기, 이럴 수는 없다"

전주기린중 학부모들 집단 반발…혁신도시 쪽 학교 신설 위해 원도심 학교 폐교?

▲전주기린중학교 정문에 내걸린 폐교반대 플래카드  ⓒ프레시안

"학생수가 학급당 두세명 정도여서 교육이 어려운 정도라면 몰라도 전체 학생수가 180명에 이르는 학생이 있으면 한반에 20명 넘는 학생수 존재하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폐교를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전주기린중학교가 그야말로 느닷없이 폐교 위기에 몰리자 학부모들이 이럴수는 없다면서 교육지원청을 찾아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등 날벼락(?)같은 교육정책에 분노하고 있다.

전주교육청은 지난 3월 관내 완산과 덕진구 등 두개 구청 행정구역에 있는 중학교 가운데 학생수 300명 이하 원도심 6개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이들 학교 가운데 행정구별로 1개 학교씩을 폐교대상 학교로 선정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공문 내용은 "전주시내 소규모중학교의 적정 규모화 필요성"에 따라 대상학교 선정을 위해 대상학교를 공모하니 4월말까지 공모신청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였다. 마치 교육청의 책임을 일부라도 모면하기 위해 공모형식을 띤 것이다. 

대상학교로 선정되면 학교 폐지는 불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2023학년도 2월 이내'라고 밝혔다.

전주기린중학교 강현근 운영위원장은 이에 대해 "신도시쪽이 기본적으로 인구가 늘어났다고 해서 그쪽 학교를 신설하기 위해 '원도심 학교를 선정해 내년 학년도부터 폐지'하겠다는 발상과 두번째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제일 적은 쪽으로 결정해야하는데 일방적으로 두군데 행정구별로 한 학교씩 두개학교를 선정해 폐지하겠다는 것은 절차적 문제부터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또 "기린중학교는 지난달말쯤에 10억여 원을 들인 급식 식당을 신축해 새로 문을 연데다 주차장고사격장 등 몇년사이에 학교에 엄청난 투자를 한 학교이고 전체 학생수도 학급별로 20명 안팎의 수업하기 좋은 학교인데 아무런 사전 준비없이 폐교대상 학교가 됐다는 것은 주변에 거주하는 학부형이나 학생들에게는 날벼락같은 소리"라며 교육당국을 비난했다.

기린중 학교운영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오는11일 "원도심 학교 폐교 정책인 ‘중학교 적정규모화 정책’ 폐기 및 전주기린중학교 폐교 ‘우선 대상학교 지정’ 취소를 위한 기자회견을 도교육청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들 학부모들은 "교육부와 전라북도교육청 그리고 전주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중학교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은 원도심 중학교 폐교 정책이자 원도심 지역을 포기하는 처사"이며 "교육부의 압력에 굴복해 신도심 지역 학교를 위해 원도심 학교를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이와함께 "학교의 신설과 통페합이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경제 논리에 좌우되는 것은 결코 교육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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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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