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 76학번, 연대탈박 동문회장이 '장시' 형태의 글을 [탈춤과 나]에 보내왔다. 공유상의 장시를 5회에 걸쳐 싣는다.
Decade festival
10년마다 축제를 벌인다.
2003년 탈박 창립 30주년
2013년 40주년
그리고 2023년!
10년마다 모여서 풍물놀이를 하고
가벼운 춤 공연을 하고
찐한 뒷풀이를 한다.
그동안 걸어온 길들로 백서도 만들고
선배들 환갑 잔치도 하고
선물도 나누고.
짧은 사람살이에서 십년은 의미있는 길이로 뜻깊게 다가온다.
이렇게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기념할 수 있는 삶을 사는건 행운이다.
그렇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이따금씩 원치 않는 이별들도 있다.
병으로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친구들!
이젠 이런 이별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들이 되었다.
그래서 모여서 같이 춤을 추고 서로를 걱정해주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이제 50주년, 반세기를 준비한다.
이번에는 탈춤을 고민했던 모든 분들을 모시고 함께 하고 싶다.
출신 학교를 떠나
각자 췄던 춤을 떠나
뭇동으로 아우르는 축제를 준비하고 싶다.
민초들에게서 이어져 내려와
잠시 우리 안에 머물렀던 춤과 장단을
다시 크나큰 민중의 바다로 방류하고 싶다.
40주년 공연을 마치고
그 끝나지 않은 감흥을 몰아
저 멀리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버스킹을 하러 갔듯이
새롭게 해석된 춤과 느낌으로 한 발 더 나아가 보고 싶다.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을 실컷 누렸으니 이젠 그 행운을 잔뜩 풀어 놓고 천지신명을 맘껏 함께 하고 싶다.
오가는 재치있는 이야기와 몸짓,
주고 받는 걸쭉한 막걸리 탁발,
끈임없이 교차하는 삶의 애환과 환희,
보다 나은 삶을 향한 우렁찬 함성,
이 모든 것들로 삶을 풍요롭게 채우고 싶다.
서로의 어깨를 꽉 움켜 쥐고
힘차게 외칠 것이다.
금강산이 좋단 말을 풍편에 넌즛 듣고
탈춤은
중늙은이도 벌떡 일어나
흔연히 창공을 향해 비상하게 하는
영험이 있다.
떵따꿍 떵따 얼쑤우!
[탈춤과 나] 원고 청탁서
새로운 언론문화를 주도해가는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http://pressian.com)이 <사)민족미학연구소>와 <창작탈춤패 지기금지>와 함께 탈춤에 관한 “이야기마당”(칼럼 연재)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탈춤이 좋아서, 쏟은 열정이 오롯이 담긴 회고담이거나 증언, 활동일지여도 좋고 아니면 현금 문화현상에 대한 어기찬 비판과 제언 형식의 글이어도 좋습니다.
과거 탈춤반 출신의 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신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글 내용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한 때나마 문화패로서 탈꾼으로서 개성넘치는 숨결을 담아내면 참 좋겠지요.
글 말미에는 대학탈춤패 출신임을 밝혀주십시오(대학, 학번, 탈춤반 이름 및 현직)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사진(1-5매)이나 시청각 자료도 곁들여 캡션을 달아 보내주시면, 지난 기억이 되살아나 더욱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줄 것입니다.
알뜰살뜰한 글과 사진제공에 대한 원고사례비는 제공되지 않고, 다만 원고가 묶여져 책으로 발간될 때 책 두 권 발송으로 사례를 대신합니다.
제 목 : [탈춤과 나] (부제로 각자 글 나름의 자의적인 제목을 달아도 좋음)
원고 매수 : 200자 원고지 15-30매(A4 3-5장)
(사진 등 시청각 관련 자료 캡션 달아 첨부하면 더욱 좋음)
보낼 곳 : (사) 민족미학연구소 (namihak@hanmail.net) 채 희 완 (bullim20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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