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다고 17일 밝혔다.
북한은 발사일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북한이 전날 오후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하루 늦게 공지해 '늑장 공개'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시험 발사한 무기에 대해선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소형 핵탄두 탑재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망적인 국방력 강화에 관한 당 중앙의 구상을 밝히시면서 나라의 방위력과 핵전투 무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주셨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방과학연구부문이 우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중핵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연이어 쟁취하고 있는 성과들을 높이 평가했다"며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열렬히 축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킬로미터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 개발도입 △수중·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킬로미터 무인정찰기 개발 등을 국방발전전략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시험발사 참관 현장에는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국방성 간부들,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이 함께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이날 북한 발사 사실을 하루 늦게 공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공지를 통해 북한이 전날 오후 6시께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의 발사체를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며 뒤늦게 확인했다.
북한 발사체의 고도는 약 25킬로미터, 비행거리는 약 110킬로미터였으며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로 포착됐다.
통상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 직후 공지해왔지만, 이번에는 발사 다음 날, 그것도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개적으로 보도한 이후에야 공지가 이뤄져 '늑장 공개' 논란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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