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역단체장 신청 러시…지방선거 경쟁 본격화

오세훈·박형준 재선 도전장, 경기지사 경쟁 주목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신청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이 본격적으로 지방권력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서울과 부산에서는 오세훈, 박형준 현직 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적 근거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발표한 공천신청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는 오세훈 시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부산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홀로 신청했다.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 함진규 전 의원 등 6명이 나섰다. 강용석 전 의원도 신청서를 냈으나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복당을 불허해 경선 참여가 좌절됐다.

안상수, 유정복, 이학재 의원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한 인천시장 경선은 안 의원과 이 의원이 유 의원에 맞선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상태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8명이 몰린 대구시장 선거다. 홍준표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의 각축이 예상된다.  

울산과 제주에서도 각각 7명이 공모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 전 지역에서는 각 2명이 출마해 복수 신청 접수가 이뤄졌다.

이밖 대전(5명), 세종(4명), 충북(4명), 강원(2명), 경남(2명) 충남(2명)에서는 복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고, 경북에서는 이철우 현 지사가 단독으로 선거에 나섰다.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김태흠 의원은 추가 접수를 통해 충남도지사 선거에 뛰어들 계획이다.

공천 신청자의 서류를 심사한 공관위는 8일부터 면접에 들어간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유능하고 경쟁력 이는 후보자를 공천하기 위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엄중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의 공천 문화에 대해 국민이 갖고 있던 불신을 공정, 상식 기반의 시스템 공천으로 일신하고, 기초자격평가시험(PAAT, People Power Aptitude Test)을 통해 정치인도 지역사회와 국민을 위해 항상 공부하고 자기계발해야 한다는 당연한 철학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자격평가시험은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대상으로 치러지며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