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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현역 김병권 순천시의원,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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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현역 김병권 순천시의원,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용기와 결단력 갖춘 대표적 지방정치인…시민들 격려 잇따를 듯

현직 4선 지방의원으로 시의장까지 역임했던 김병권 순천시의원이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6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 불출마 하고자 한다”면서 “지난 2002년 만34세 나이로 순천시의회에 입성하여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돌이켜 보면 기쁨과 좌절, 선택과 도전으로 연속된 시간들 이었다”고 토로했다.

▲김병권 순천시의원ⓒ프레시안 자료사진

김 의원은 처음 순천시의회에 입성하던 때 당시 민주당 중진을 상대로 무소속으로 도전하여 압도적 표차로 승리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연이은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재선을 하였으며, 지역구인 순천시 매곡·삼산에서는 대적할 자가 없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그런 김 의원이기에 5선의 최다선 순천시의원 탄생을 기대한 주민들이 많았다. 때문에 이번 불출마 소식은 정말 의외의 결정으로 지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병권 의원은 전국최초 ‘주민참여예산제’도 발의 제정으로 납세자인 주민이 주인 되는 직접 민주주의 실현, 참여의 새 시대를 열었다. 오늘날 전국의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참여예산제를 채택하고 있고 정부 또한 국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하는 큰 디딤돌이 되었다.

김 의원은 “그간 순천시의회 운영위원장, 의장, 4선의 영광과 함께 오직, 시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묵묵히 걸어 올 수 있었다”면서 “옛 중국 속담에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샘물을 마실 때는 늘 샘을 팠던자’의 노고를 생각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든 늘 힘이 되어 주셨던 시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깊이 간직 하겠다”며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때 전국 방방곡곡 수많은 유권자를 만나면서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마음을 얻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제도권의 정치를 잠시 떠나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하며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넓이와 깊이도 채워 보려고 한다”면서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해 늘 미안했던 가족과 이웃, 제 인생의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도 나누고 싶다”고 가족 및 주변인들과 소소한 일상을 누려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정치가 시대정신을 실천하고 가장 높은 형태의 자비가 되길 희망하면서 시민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꿈이 우리 지역의 미래요, 대한민국의 미래다”며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시민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건넸다.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안달하는 모습이 일반화된 정치판에 아직도 젊은 나이인 4선 중진의원의 불출마 소식은 지역정가에도 적지 않은 울림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로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비정한 것이 정치이고 그렇기에 더욱 자신의 안위를 위해 기를 쓰기 마련인 현실에서 먼저 과감하게 자신의 기득권을 미련 없이 내려놓은 김병권 시의원의 결정에 많은 주민들의 아쉬움과 격려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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