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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의 호소 … "거제의 위기 조선산업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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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의 호소 … "거제의 위기 조선산업 살리자"

조선소는 임금 및 하청단가 인상, 거제시는 실질임금 지원책 강화

변광용 거제시장이 거제시와 기업이 협력해 거제 조선산업 재도약과 지역경제 지속성장을 뒷받침하자고 제안했다.

변광용 시장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이 다시 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저임금 때문에 인력수급을 할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거제의 노동실태를 전했다.

변 시장은 “젊은 노동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면서 거제시의 인구가 줄고 있고,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노동인력들의 유입은 난망한 상황에서 해결책은 임금의 현실화이다. 이제는 기업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하고 있는 변광용 거제시장. ⓒ서용찬(프레시안)

전국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거제에서는 지난 5년 동안 하청노동자 7만6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평균 임금도 30% 넘게 삭감되는 등 조선 위기의 고통이 하청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하청지회는 “지금 수주 대박이라고 할 만 큼 조선소 일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이 회복되지 않는 한 거제를 떠난 노동자들은 조선소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광용 시장은 “임금 문제는 기업 고유의 영역이지만 현재의 절박한 상황과 조선업의 미래, 거제시의 미래가 달려있기에 시장으로서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린다. 저임금 구조의 획기적 개선과 협력사 하청단가의 인상이 시급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업이 회복기에 들어갔지만 오랜 경기침체로 삼성중공업도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의 관리하에 있어 임금인상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선업이 처한 인력수급 위기 해소를 통한 조선산업의 안정적 성장과 이를 토대로 한 거제시의 지속성장 및 시민행복이라는 지향과 바람이 같고 고민과 걱정의 지점이 같다면 해결책이 있으리라 본다. 아프고 어렵겠지만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덧 붙였다.

변광용 시장은 “양대 조선소가 노동자들의 임금 및 협력사들의 하청단가 등에 대해 현실을 고려한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다면 거제시도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노동인력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노동자들의 실질임금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변 시장은 “조선인력 신규채용 훈련 장려금 지원, 기숙사 임차 지원 사업 확대, 조선업 노동자 이주·정착 지원, 주거비 지원, 노동자 및 가족의 복지 확대, 퇴직 노동자 활력 프로그램, 청년노동자 지원 등 ‘거제형 조선인력 수급 상생모델’ 시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조선경기가 바닥을 찍고 다시 수주 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노동강도에 비해 박한 임금구조 때문에 많은 조선노동자들이 거제를 떠나는, 심각한 인력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변광용 시장의 기자회견은 이러한 절박한 지역 상황을 거제시장으로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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