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팔달산 시대' 종료와 광교 신청사 시대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도청 신관 앞 정원에서 '제77회 식목일 기념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1967년 서울 광화문에서 수원 팔달구 효원로로 옮겨 둥지를 튼 이래 55년간 사용한 수원 팔달산 청사 시대를 마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아울러 팔달산 청사로 입주가 예정된 경기도 남부자치경찰위원회, 도 소방재난본부, 건설본부 등 17개 기관의 발전과 안녕을 동시에 기원했다.
식재 행사에는 전출기관 대표로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이, 전입기관 대표로 김덕섭 남부자치경찰위원장이 참여했다.
또 경기도청에서 30년 이상 장기 근무한 윤영미 복지정책과장과 이승우 청원경찰, 올해 신규 임용된 서인솔·정인우 주무관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푸른 경기도'라는 미래비전과 함께 청렴의 의지를 뜻하는 은행나무 한그루를 심으며 각자의 소망을 담은 '희망리본'을 나무에 달았다.
은행나무는 경기도의 공식 상징목으로, 예로부터 큰 번영을 뜻함과 동시에 청렴하고 강인한 선비정신을 대표해왔다. 질병과 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커 비교적 수명이 길고 튼튼한 수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오 권한대행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것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팔달산 청사에서 열리는 마지막 식목일인 만큼, 이번 나무심기 행사가 더욱 뜻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식목행사에서 안녕과 발전, 희망을 담아 심은 은행나무처럼, 다가올 미래 경기도의 위상과 경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청은 2008년 광교 신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15년만인 올해 5월 말까지 광교 신청사로 이전한다. 현 팔달청사 부지에는 경기도기록원 등이 조성되고, 소방재난본부, 건설본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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