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울진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받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재개' 공약을 언급하며, 핵발전소 건설을 통해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윤 당선인은 15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마을회관을 찾아 산불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주택 전소나 생계수단인 송이버섯 채취가 화재로 인해 불가능해진 점 등 화재 피해를 호소했다.
윤 당선인은 "보상도 물론 국가에서 주택 짓고 피해 회복할 수 있게 해야 하지만, 이 지역에 경제를 좀 일으켜야 한다"며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공을 가급적 빨리 해가지고 지역에서 좀 많이들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다른 주민과 대화하다가도 재차 "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은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거니까, 정부 인수하고 출범하면 속도를 좀 내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9일 신한울 핵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핵발전 사고에 대한 우려는 "막연한 것"이라고 저평가하고 "탈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은 문재인 정부 시기 결정된 공사 중단 결정을 뒤집으려 한다며 공약 발표 당시부터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다. (☞관련 기사 : 윤석열 "체르노빌·후쿠시마? 우리 원전은 튼튼")
윤 당선인은 그밖에 피해 주민들에게 "지금 정부 법에 정해진 지원금이 좀 낮다고 해서 저희가 성금 들어오는 것하고 다 규모를 조금 올려서 주택 복구하시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 정부와도 잘 협조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재난지역 선포를 해 주셨으니까 저희가 이어받아서 규정도 조금씩 바꾸고 크게 걱정 안 하시도록 잘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주민간담회 참석 전 북면 검성리 산불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최병암 산림청장에게 브리핑을 받은 후에도 주민들과 만나 "지금 정부와도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세밀하게 더 잘 챙겨서 주민들 불편한 것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고 용기 내시라"고 격려했다.
윤 당선인의 이날 현장 방문에는 영주·영양·봉화 ·울진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과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 동행했다. 당선인 비서실 직책을 맡은 국민의힘 이철규(총괄보좌역), 김은혜(대변인), 정희용(정무1팀장) 의원도 윤 당선인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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