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명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선거 전략'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으로 지목돼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었었다. 그는 '윤핵관' 갈등 사태 당시 당 사무총장·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권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 끝나고 선거 결과에 대해 각종 분석이 난무한다. 하지만 선거 승리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주인공은 2030 미래세대이다.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12월부터 저희는 극심한 지지율 하락을 겪었고, 1월 초 당선인께서는 선대위를 해체하고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결단하셨다. 그 결과 단 2~3주 만에 여론은 급격하게 바뀌었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3.1%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를 극복하고 골든크로스를 이루어낸 것은 2030 청년들의 지지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의 '등판' 이후 윤 후보가 '골든크로스'를 이뤘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보수정당이 과연 언제부터 2030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었을까. 지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이번 대선이 처음"이라며 "젊은 여성 세대에게 받은 득표도 역대 최다이다.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후보 때도 20대 여성 30.6%, 30대 여성 34.7%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20대 여성 33.8%, 30대 여성 43.8%라는 역대 최고의 지지를 보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선거 전략'이나 '세대포위론'이 틀리지 않았다는 '변호'인 셈이다.
권 의원은 "득표율 차이가 작게 난 것은 저희가 막판 오만에 빠졌기 때문이지, 결코 2030의 지지가 적어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2030세대에게 지속적인 믿음과 신뢰를 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