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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이틀째 17만명… "정부, 괜찮다고만 얘기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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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이틀째 17만명… "정부, 괜찮다고만 얘기해선 안돼""

24일 위중증·사망자도 급증, 9세 미만 영유아 2명 사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7만 명대를 유지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본격적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세 미만 영유아 사망자 두 명이 전날 발생해 당국의 의료대응에 관한 의구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16만9846명, 해외 유입 17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 신규 확진자는 17만16명이다. 전날(17만145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7만 명대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한주 전인 지난 17일 9만3135명의 1.8배며, 두 주 전(10일) 5만4122명의 3.1배다.

전날 각각 6만 명, 4만 명을 넘었던 경기와 서울의 이날 총 신규 확진자는 각각 1만여 명가량씩 줄어들었다.

경기에서 총 5만1320명(해외 유입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에서 3만7172명(66명)의 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인천 1만3863명(2명), 부산 1만1836명(1명), 경남 9215명(9명), 대구 7148명, 경북 5204명(5명), 충남 4987명(4명), 대전 4504명(2명), 충북 4356명(10명), 광주 4136명(8명), 전북 3916명(4명), 전남 3367명(2명), 울산 3231명, 강원 3121명(1명), 제주 1505명, 세종 1082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53명이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급증세가 이어졌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9명 늘어난 581명이었다.

사망자는 82명 증가해 누적 7689명이 됐다. 치명률은 0.31%로 떨어졌다.

특히 전날 9세 미만 영유아가 2명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수원의 생후 4개월 남아가 전날 오후 숨을 쉬지 않아 119 구급대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아주대병원 이송까지는 신고 접수 7분이 소요됐으나, 이송 당시 이미 해당 남아는 심정지 상태였다.

경북 예천에서는 7세 여아가 전날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해당 여아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20일 영주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상태가 더 나빠져 21일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로써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9세 미만 영유아 수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연일 확진자 폭증에도 불구하고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의료 일선에서는 정부가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현장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미 (확진자가) 17만 명 되는 시점에서 병원, 요양원, 요양병원 집단발병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며 "더 악화될 가능성이 커서 사망자 증가 등이 1~2주 사이에 꽤 악화될 것이다. 지금은 (정부가) 괜찮다고만 얘기하는 게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괜찮다라고만 얘기해서 유행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며 "병원이나 사회필수시설의 운영 문제나 고령층 사망자 증가, 급성질환 치료의 어려움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더는 유행 규모를 키우지 않도록 (정부가) 국민께 이동 자제를 부탁드리고 유행 규모를 낮출 수 있는 부분들을 진중하게 말씀드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 의료 대응 상황을 두고도 "중환자실에 오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분들이 꽤 있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계신 분이 면역 상태가 나빠지면 며칠 만에 돌아가신다"며 "그러다 보니까 중환자 비율에 비해 사망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 벌어진다. 즉 취약시설 감염자 사망률이 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자체 위협보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본인이 가진 (다른) 급성질환을 치료하려고 중환자실에 들어가셔야 하는 분들이 많다"며 "(정부 예상보다 중환자) 규모가 훨씬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의료 체계가 이런 분들을 제대로 치료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일침했다.

▲24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 16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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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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