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장 선거 예비후보자인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자신에 대한 정치공작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필언 전 차관은 22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점식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복당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 전 차관의 국민의힘 복당할 수 없는 이유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함께 '경남미래2040포럼' 공동위원장을 맡은 점과 서 전 차관의 명예와 관련된 일, 도당 및 중앙당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서 전 차관은 "경남미래2040포럼은 ‘국토기본법’에 근거 향후 20년간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정치나 당과는 전혀 관계없는 도 행정업무"라며 "경남 발전을 위한 '재능기부'를 한 것뿐 월급이나 사무실, 차량 등을 제공받지 않은 자리로 2019년 9월 공동위원장을 수락한 것은 통영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포럼에 대한 성격을 수차례 국민의힘 통영지구당과 정 의원에 설명했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2020년 5월 위원장직을 사퇴했지만 이 때문에 당시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잘 알 고 있을 정 의원이 정치적 행보를 달리 했다느니, 김 전 도지사와 끝까지 임기를 같이 했다느니 하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거나, 아니면 주변에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저의 문제를 왜곡해 정 의원에게 주입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개인 명예와 관련된 일을 언급한 것은 마치 제가 큰 죄를 저지르고 이를 숨기고 있는 듯한 논조로 언급했다"며 "이는 수년전 이군현 전 의원이 보좌관 월급을 빼돌려 고발을 당했는데 본인이 그 고발인을 사주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소문이 수개월전부터 나돌았던 걸 보면 그 일을 두고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언컨대 저는 이 자리에서 이 전 의원 사건 관련 그 어느 누구에게도 고발을 사주한 일이 없으며, 이에 관여하거나 관심을 가진 적도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면서 "당시 재판을 받던 이 전 의원이 탈당을 했고, 제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당협위원장이 되었는데 만약 고발사주를 했다면 어떻게 당협위원장이 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 전 차관은 또 "정 의원이 제가 복당이 되지 못한 것은 도당과 중앙당에서 결정한 사항이지 본인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그러나 누군가의 입김으로 저는 최고위원회의 심사대상에서 제외되었고 결과적으로 중앙당의 심사를 받지 못했다"며 이 '입김'으로 정 의원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최고위원회의 심의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전에 방해해 심의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면 이는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특정인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매우 비열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단합을 위한 노력은 오늘로써 끝났고, 더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면서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전 차관은 2019년 4월 이군현 전 의원의 정치자금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유죄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된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경선에 나섰으나 낙선한 뒤 같은 해 연말에 탈당했다.
당시 공천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갈등이 있었으나 후보로 선출된 정점식 의원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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